전쟁이 끝났고 코스피는 8,545에서 멈췄다 이제 진짜 시험은 오늘부터
MORNING BRIEF
POST-WAR EDITION
멋쟁이 인사이트
SMART MONEY INTELLIGENCE
종전 다음날
FOMC D-DAY 전야
코스피 6/15
8,545.98
+5.20%·매수사이드카
외국인 순매수
1조84억
2거래일 연속
전쟁 종료까지
106일
19일 스위스 공식서명
오늘 분기점
BOJ
+내일 FOMC
수치 기준: 코스피 6/15 +5.20% 8,545.98 마감·매수사이드카 2거래일 연속(올해 14번째)·개인 1조4,953억 순매도·외국인 1조84억·기관 5,499억 순매수 (파이낸셜뉴스 6/15) / 미·이란 종전MOU 14일 타결·19일 스위스 서명·호르무즈 통행료없는 전면개방·해상봉쇄 즉시해제 (인사이트·MBC·전자신문·한국경제 6/15) / 6/12 코스피 +4.63% 8,123.62·외국인 2조2,040억 순매수 25거래일만 전환 (헤럴드경제)
세계 에너지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 — 106일 만에 다시 열렸다
MORNING BRIEF · 2026년 6월 16일 화요일 · 106일 전쟁이 끝난 다음날
전쟁이 끝났고
코스피는 8,545에서 멈췄다
이제 진짜 시험은 오늘부터
어제(6/15) 미국과 이란이 106일 만에 종전에 합의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통행료 없이 전면 개방되고 해상봉쇄도 즉시 해제됐다.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5% 넘게 급등해 8,545.98로 마감했다.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그런데 이 환호 다음날, 오늘부터 이틀 동안 일본은행(BOJ)과 FOMC라는 두 개의 금리 결정이 연속으로 기다리고 있다. 어제의 호재가 오늘의 시험대로 바뀌는 구간이다.
I · 106일의 끝 — 무엇이 끝났고, 무엇이 남았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14일 오후 5시 30분쯤, 한국시간으로는 16일 오전 6시 30분쯤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렸다.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합의가 지금 마무리됐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전적으로 승인하며, 동시에 미 해군의 봉쇄 조치도 즉시 해제하도록 승인한다. 전 세계 선박들은 엔진을 가동해 석유가 다시 흐르도록 하라." 이란 외무부 차관도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영구적이고 즉각적인 종전이 선언됐다"고 확인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106일 만에 사실상 끝났다.
공식 서명은 6월 19일 스위스에서 진행된다. 그런데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 종전 양해각서(MOU)에는 휴전 60일 연장, 호르무즈 해협 개방, 그리고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협상 개시가 함께 담겼다. 군사 충돌은 멈췄지만, 이란이 핵무기를 영구적으로 포기하고 핵 프로그램을 해체하는 진짜 난제는 이제부터 60일짜리 협상으로 넘어갔다. 동결자산 240억달러 해제를 둘러싸고도 이란 측과 미국 측의 설명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열렸다고 곧바로 정상화되는 것도 아니다. 전쟁 기간 해협 안쪽에 갇혀 있던 한국 선박 24척을 포함한 수백 척의 유조선과 상선이 이제부터 순차적으로 운항을 재개한다. 업계에서는 항만 혼잡과 물류 병목, 선박 재배치를 고려하면 공급망이 균형을 회복하는 데 최소 60~90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에서 아시아까지 항해만 약 3주가 걸린다.
멋쟁이의 시각
"전쟁이 끝났다"는 헤드라인과 "전쟁의 영향이 끝났다"는 현실은 다른 이야기다. 군사적 충돌이라는 가장 급한 불은 꺼졌다. 그런데 시장이 정말 두려워했던 건 단순히 폭격 그 자체가 아니라, 폭격이 만드는 유가 변동과 그 유가가 인플레이션과 금리로 이어지는 연쇄였다. 이 연쇄의 첫 단계인 '폭격'은 멈췄지만, 두 번째 단계인 '공급망 정상화'는 60~90일이 걸리고, 세 번째 단계인 '핵 협상'은 60일짜리 새로운 불확실성으로 막 시작됐다. 어제 코스피가 5% 오른 건 첫 단계가 끝났다는 데 대한 반응이다. 오늘부터는 두 번째, 세 번째 단계가 시장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
II · 어제(6/15) 코스피 — 8,545.98, 두 번째 사이드카
코스피는 어제 전 거래일보다 422.36포인트(5.20%) 오른 8,545.98로 마감했다. 4.95% 오른 8,526.12로 출발해 개장 직후부터 급등세를 이어갔고, 오전 9시 6분경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오르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난 1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올해 14번째 사이드카였다.
수급을 보면 어제도 개인은 1조4,953억원을 팔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84억원, 5,499억원을 사들였다. 6월 12일 2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이 이틀째 매수를 이어간 것이다. 시가총액 상위 14개 종목이 전부 상승 마감했다. 같은 시각 뉴욕증시도 다우 +0.70%, S&P500 +0.50%, 나스닥 +0.31%로 일제히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52% 상승했다. 인텔이 6.51%, AMD가 4.73% 오른 게 특히 두드러졌다.
유안타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어제의 반등을 두 가지로 설명했다. 첫째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로 전쟁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것, 둘째는 스페이스X 상장이라는 이벤트가 종료되면서 상장 이후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것이다. 두 개의 불확실성이 같은 날 동시에 풀렸다는 점이 어제 5%대 급등의 배경이다.
III · 오늘과 내일 — BOJ와 FOMC, 이틀 연속 금리 결정
어제의 환호가 끝나자마자 오늘부터 진짜 시험이 시작된다. 오늘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금리 결정을 발표하고, 내일은 미국 FOMC가 결정을 내린다. 현재 미국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는 3.50~3.75%다. 최신 CPI(5월, 3년 만의 최고치)와 비농업 고용 지표를 바탕으로 보면, 가장 가능성 높은 결과는 동결이면서도 더 매파적인 정책 기조를 시사하는 것이다.
매파 시나리오 — CPI에 무게, 매파적 점도표 유지
5월 CPI가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사실에 더 무게를 두고, 워시 의장이 종전 합의를 인플레이션 완화의 '아직 확인되지 않은' 신호로 본다면 점도표는 매파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이 경우 어제 8,545까지 올라온 코스피에 단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둘기파 시나리오 — 종전을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로 반영
호르무즈 전면 개방이 현실화되면 유가가 빠르게 내려올 수 있고, 이는 향후 CPI에서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로 이어질 수 있다. 케빈 워시 의장이 이 종전 합의를 이렇게 해석하고 점도표를 완화한다면, 코스피는 어제의 반등을 이어갈 강한 재료를 추가로 얻는다.
중요한 건 이 두 시나리오가 단순히 '오른다 내린다'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어제 코스피가 8,545까지 5% 넘게 오른 건 전쟁 리스크와 IPO 불확실성, 두 개의 악재가 동시에 풀린 결과다. 오늘과 내일 BOJ·FOMC가 매파적으로 나온다면, 어제 풀린 두 악재 위에 새로운 악재 하나가 더해지는 셈이 된다. 반대로 비둘기파적이라면, 세 가지 호재(종전·IPO 종료·금리 완화)가 겹치며 코스피가 어제보다 더 단단한 발판을 얻게 된다.
IV · 다음 단계는 '폭의 확대' — LS증권이 짚은 새로운 화두
어제 반등에서 가장 의미 있는 코멘트는 LS증권 정다운 연구원에게서 나왔다. 그는 "향후 극단적으로 좁아진 시장의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한동안 쉬었던 조선, 방산 그리고 철저히 소외된 높은 퀄리티의 가치주 등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짚었듯 2026년 코스피 +101% 상승의 약 70%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 나왔다. 어제도 외국인은 삼성전자(+7.86%)와 SK하이닉스(+2.33%)로 쏠리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 패턴이 또 반복된 것이다. 그런데 종전이라는 거시 리스크가 풀린 지금, 시장의 관심이 두 종목에서 벗어나 그동안 소외됐던 영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LS증권의 시각이다. 조선·방산은 이란 리스크가 해소되면 오히려 글로벌 발주 환경이 정상화되는 수혜를 받을 수 있고, 가치주는 매크로 불확실성이 줄어들수록 재평가 여지가 커지는 영역이다. 오늘과 내일 BOJ·FOMC 이후, 이 '폭의 확대'가 실제로 시작되는지가 다음 한 주를 가르는 또 하나의 신호가 될 것이다.
멋쟁이의 결론
지난 2주를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다. 8,788에서 7,477로, 다시 8,123에서 8,545까지. 이 모든 출렁임의 근본 원인이었던 이란 전쟁이 어제 106일 만에 끝났다. 시장이 가장 두려워했던 단일 변수가 사라진 것이다.
그런데 변수 하나가 사라진 자리에 곧바로 다른 변수 두 개가 들어선다. 오늘 BOJ, 내일 FOMC. 이 이틀의 결과가 매파적인지 비둘기파적인지에 따라, 어제의 8,545가 다음 단계로 가는 출발점이 될지, 한 번 더 시험받는 저항선이 될지가 갈린다. 그리고 그 결과와 별개로, LS증권이 짚은 '시장의 폭 확대'라는 화두는 이번 주 내내 따라가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종전이 끝난 지금, 다음 질문은 "코스피가 더 오르느냐"가 아니라 "오를 때 누가 함께 오르느냐"다.
|
투자 위험 고지 — 반드시 읽어주세요 |
|
본 글은 투자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종전 합의는 19일 공식 서명 전까지 변동 가능성이 있으며, 핵 협상 60일 기간 동안 새로운 불확실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BOJ·FOMC 결과는 사전에 확정할 수 없습니다. 모든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확인된 수치: 미·이란 종전MOU 6/14 타결·19일 스위스 공식서명·호르무즈 통행료없는 전면개방·해상봉쇄 즉시해제·106일 전쟁 종료 (인사이트·MBC뉴스·한국경제·전자신문·주간경향 6/15) / 핵협상 60일·동결자산 240억달러 미이란 견해차 (제공자료) / 한국선박 24척 포함 수백척 운항재개·공급망 정상화 60~90일 (이투데이·파이낸셜뉴스) / 코스피 6/15 +5.20% 8,545.98·매수사이드카 2거래일연속 올해14번째·개인 1조4,953억 순매도·외국인 1조84억·기관 5,499억 순매수·시총상위14개 전종목 상승 (파이낸셜뉴스) / 6/15 미증시 다우+0.70%·S&P500+0.50%·나스닥+0.31%·필라델피아반도체+1.52%·인텔+6.51%·AMD+4.73% (파이낸셜뉴스) / 6/12 코스피 +4.63% 8,123.62·외국인 2조2,040억 순매수 25거래일만·삼성전자+7.86%·SK하이닉스+2.33% (헤럴드경제) / LS증권 정다운 연구원 "시장의 폭 확대, 조선·방산·가치주 비중확대" (파이낸셜뉴스 6/15) / FOMC 현재 금리 3.50~3.75%·5월CPI 3년만최고치 (제공자료). 본 글의 분석과 시각은 참고용이며 시장 상황은 예고 없이 변할 수 있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